조선시대 실학주의

조선시대 실학주의

1. 실학형성의 배경과 목적

가. 배경

1) 실학은 조선후기에 대두된 일련의 현실 개혁적 사상체계를 말한다. 이는 성리학 자체의 발전과정 속에서 시작하여, 성리학을 극복/지양하려는 새로운 사상으로서 발생했다.

2) 이 사상은 당시 질곡에 처하여 있던 조선왕조의 사회체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사회의 형성을 지향.

나. 목적과 의의

1) 실학 사상이 목적으로 삼았던 현실 개혁의 방향을 대다수의 연구자들은 근대사회로의 이행을 지향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2) 조선후기의 이와 같은 사상 경향은 1890년대의 개화 사상가들에 의하여 주목받기 시작하였고, 1930년대에 이르러 비타협적 민족주의자들을 중심으로 하여 전개된 조선학운동 내지 조선문화부흥운동에서 학문적 연구의 대상이 되었다.

3) 조선후기 실학 사상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의의로는 실학 사상에 민족주의적 성격과 근대지향적 성격이 있을을 주목하고 있다. 또한 실학은 민중사회의 이익을 대변하고자 하였던 사상으로도 규정되고 있다.

2. 실학형성 요인

가. 내재적 요인

1) 17세기 이후 신분제가 해체되면서 상공업이 발달하고, 지주제의 발달에 의한 농민 분해가 급속히 진행되었다. 이같은 변화에 대응하여 성리학의 한계를 비판하고, 합리적, 현실적, 실천적인 학문을 탐구하는 새로운 학풍이 발생하였다.

2) 경학에서는 고증학적 방법에 의한 고문연구와 경전, 유교 개념의 재해석이 이루어졌으며, 지리, 군사, 의학, 자연, 과학, 농학 등에서 새로운 방법론과 업적이 속출했다. 이중 일련의 지식인들은 전통사회의 모순과 한계를 비판하고 토지제도와 신분제를 비롯하여 국가체제 전반을 개혁함으로써 사회발전과 부국강병을 이룩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나. 외재적 요인

1) 17세기 이래 조선의 지식인들은 중국에서 간행된 각종 한문 서학서를 읽고 있었다. 당시 조선에 전래된 한문 서학서 가운데에는 천주교 사상을 논하는 서적과 함께 천문, 역상, 수리, 측량등의 과학 기술 서적이 있었다. 한문서학서를 통하여 실학자들에게 흡수된 서학의 종교사상은 그들의 철학적 사유에 영향을 미쳤다.

2) 명말, 청초의 실학적 학술사상과 청대의 고증학도 실학사상의 형성에 일정한 영향을 주었다. 황종의 고염무 등에 의하여 제시되었던 명말청초의 학술 사상에서는 민본 이데올로기가 강력히 주장되고 있었으며, 현실 개혁의식이 강조되기도 하였다.

3) 임진왜란 이후 자아에 대한 반성과 서양의 사상과 과학적 지식이 시야를 넓혀준 데 있었다. 실학자의 연구대상은 여러 분야에 걸쳤으나, 그 공통적인 기반은 현실적, 실증적, 독창적, 민주적인 것이었다.

4) 실학 사상의 태동에 영향을 끼친 사상은 율곡의 주기론적 성리학이다. 율곡은 사회제도나 사회질서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백성의 경제적 안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보고, 전분야에 있어서의 사회개혁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현실주의적 사상은 여러 실학자에게로 이어졌으며 , 정약용에 이르러 집대성되었다.

3. 실학의 학파

가. 경세치용학파(經世致用學派)

1) 유형원과 이익을 대종으로 하는 남인계의 농촌을 배경으로 하는 학자들로 구성

2) 정치, 경제, 사회등 제반제도, 즉 토지제도 및 행정기구등 기타제도와 그 개혁에 치중하는 근기학파(近畿學派)가 중심이 되어 있다.

나. 이용후생학파(利用厚生學派)

1) 박지원을 대표로 하는 남인, 소론계 등 도시를 배경으로 한 학자들로 구성

2) 상공업 및 생산 기술에 관한 연구와 그 혁신을 주장하는 북학파가 중심을 이루었다.

다. 실사구시학파(實事求是學派)

1) 김정희를 중심으로한 재경거관(在京居官)의 학자로 구성

2) 경서, 금석, 전고 등의 고증에 치중하는 학파이다.

4. 실학의 의의

가. 교육적 의의

1) 교육기회 균등 : 문벌보다 학생의 재능에 의해 성급교육기관에 진학하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하면서 교육의 기회균등을 주장하였다.

2) 개인차, 능력주의 : 인간의 개인차를 인정하고 능력에 의한 교육을 주장하였다.

3) 교육제도 개혁 : 공교육의 필요성과 단계적인 학제를 주장하였다.

4) 교육과정 개혁 : 사대주의적인 한서와 중국역사를 비판하였으며, 교육과정의 개혁을 주장하였다.